[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5)이 ‘사기혐의’로 자신을 기소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자진 출두했다.
최홍만은 26일 저녁 7시 40분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하여 27일 오전 3시 20분까지 조사를 받았다. 애초 통보한 11월 4일보다 9일 빠른 전격적인 행보다.
국내 복수의 매체는 26일 오전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이 20일 사기혐의로 기소된 최홍만의 소재파악을 위해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면서 “지명수배된 최홍만은 일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홍만이 종합격투기(MMA) 선수로 활약 중인 로드 FC 고위관계자는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최홍만은 일본대회가 끝난 후에도 현지에서 머물다가 24일 귀국했다”면서 “서울에서 로드 FC 고문변호사와 만났다”고 근황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최홍만에 대한 영장 발부는 26일 국내에 큰 화제가 됐다. 예고된 것처럼 11월 4일 검찰에 출두했다면 취재 열기가 실로 대단했을 것이다. 이번 자진 출석은 대외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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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홍만이 ‘로드 FC 24’ 참가를 위해 일본에 입국하고 있다. 사진(일본 나리타공항)=천정환 기자 |
최홍만은 2013년 12월 27일 A씨한테 1억 원, 2014년 10월 28일에는 B씨로부터 2550만 원을 빌렸으나 갚지 않아 2015년 5월 피소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진경찰서에 출석해서는 “사기가 아니다”면서 “A씨에게 1800만 원, B씨에게 500만 원을 갚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는 ‘로드 FC 24’가 열렸다. 최홍만은 카를로스 토요타(44·일본/브라질)와의 제7경기(무제한급)에 나섰으나 경기 시작 1분 27초 만에 펀치 KO패를 당했다. 대회를 앞둔 7월 23일에는 ‘사기혐의’ 피소 사실이 한일 언론에 보도되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파문이 커지자 최홍만은 ‘로드 FC 24’ 당일 오전 “B씨와는 이미 2015년 초 민형사상 모든 부분에 대해 합의했다. 이번 대회 출전을 앞두고 경기 잘하고 이기고 오라는
현재 사건의 핵심은 ‘채무변제 능력 및 의사’다. 로드 FC는 최홍만과 매니지먼트 계약 관계가 아님에도 법률적·금전적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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