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사자의 저력은 대단했다. 곰의 뚝심을 물리치고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0-5로 뒤지며 시작했던 경기를 4-6까지 따라잡더니 9-8로 뒤집었다.
삼성에 행운이 따랐다. 7-8로 뒤진 2사 2,3루에서 1루수 오재일의 실책에 편승했다. 하지만 “오늘 질 것 같지 않았다”라는 류중일 삼성 감독의 속내처럼, 단지 운으로만 승리를 거머쥔 건 아니었다.
특히, 7회 나바로의 추격 홈런 한방이 분위기를 바꿨다. 무사 1루서 등판한 두산의 두 번째 투수 함덕주는 대타 배영섭을 사구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그리고 나바로에게 풀 카운트에서 144km 낮은 속구를 던졌다. 하지만 나바로가 기다렸던 속구였다. 나바로는 매섭게 매트를 휘둘러 비거리 130m 대형 중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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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의 나바로가 26일 한국시리즈 두산과 1차전에서 7회 3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구)=옥영화 기자 |
나바로는 제 몫을 다했다. 4타수 2안타 1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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