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결국 플레이오프 끝판까지 왔다. 창원을 시작으로 잠실을 찍고 다시 창원이다.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옮겨 붙었다. 5차전 승부는 예측불가다.
NC와 두산은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플레이오프 5차전을 갖는다. 시리즈 2승2패로 팽팽히 맞선 두 팀은 이날 한국시리즈 진출을 결정짓는다. NC는 재크 스튜어트, 두산은 장원준을 선발로 내세웠다. 2차전 명품 투수전을 선보였던 두 투수의 재대결이다. 2차전에서는 완투승을 거둔 스튜어트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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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홈런을 친 뒤 포수 김태군과 수염 뽑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NC는 중심타선이 살아야 한다. 정규시즌 100타점을 넘긴 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NC는 3차전 16득점을 퍼부었으나 1, 2, 4차전에서 총 2득점에 그쳤다. 중심타선이 화끈하게 터진 것은 3차전 뿐이었다.
NC에서 가장 믿을만한 타자는 테임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올라있는 테임즈는 KBO리그 최초로 40홈런-40도루 기록을 세웠다. 정규시즌 타율 1위(0.381), 홈런 3위(47개), 타점 2위(140개), 출루율 1위(0.497), 장타율 1위(0.790) 등 타격 주요 부문 상위권을 휩쓸었다.
테임즈는 가을에도 역시 뜨겁다.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4할1푼6리를 기록 중이다. 도루도 2개를 성공했다. 1~3차전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3차전에서는 3타수 3안타 2볼넷으로 5타석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테임즈가 맹타를 휘두른 3차전에서 NC는 19안타(2홈런)를 때리며 답답했던 타선이 터졌다. 하지만 4차전 테임즈의 3타수 무안타 침묵과 함께 NC 방망이도 덩달아 식었다.
NC 베테랑 이호준은 “중심타선이든 하위타선이든 어느 쪽에서든 터져야 이긴다. 한 쪽이 막히면 다른 한 쪽이 뚫어줘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5차전에서는 중심타선이 뚫어줄 차례다.
NC 중심타선에서는 아직까지 홈런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호준도 “볼도 잘 보이고 감도 너무 좋은데 홈런이 나오지 않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답답해 했다.
결국은 테임즈다. 두산이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다. 테임즈는 그 견제를 뚫는 시원한 한 방이 나올 때가 됐다. 정규시즌 마산구장에서는 타율 3할9푼9리로 강했고 홈런 24개를 기록했다. 테임즈가 터지면 나성범과 이호준까지 뻥뻥 터질 가능성이 높다.
NC의 5차전 타선 해법
NC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알리는 세리머니로 이어질 포수 김태군과 테임즈의 화끈한 수염 뽑기 세리머니를 볼 수 있을까.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