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 국가대항 메이저대회 역사상 전대미문의 행복한 고민을 했던 최진철(44) 감독의 17세 이하 대표팀이 여러모로 무탈하게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렀다.
한국은 24일 칠레 코킴보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15 U-17 월드컵 B조 최종전에서 0-0으로 비겼다. 2승 1무 득실차 +2 승점 7로 조 1위를 차지했다. A·C·D조 3위 중 한 팀과 16강에서 준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최진철 감독의 U-17은 한국 각급 남자대표팀 최초로 ‘조별리그 개막 2연승 및 토너먼트 진출 확정’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바 있다. 기니와의 B조 2차전(1-0승)에서 선발·교체로 뛰지 않았던 4명을 잉글랜드를 상대로 기용했다. 선발만 비교하면 기니전과 5명이 달랐다. 덕분에 기니전 스타팅이었던 간판스타 이승우(FC 바르셀로나 후베닐 A)를 비롯한 5명이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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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철 감독이 잉글랜드와의 U-17 월드컵 B조 최종전을 벤치에서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잉글랜드는 이번 월드컵 참가팀 중 체격·힘에서는 최정상급으로 평가된다. 한국과는 정반대로 16강 직행이 가능한 조 2위 안에 들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한국은 반칙이 10회에 그치는 등 격한 신체접촉은 가능하면 먼저 하진 않으면서 이렇다 할 부상자 없이 잉글랜드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토너먼트에서 변수가 될 수 있는 옐로카드도 미드필더 장재원(울산현대고) 외에는 나오지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브라질과의 1차전(1-0승)에서 수비수 박명수(인천대건고)와 미드필더 김정민(광주금호고)이 경고를 받은 것이 전부였다. 옐로카드
잉글랜드전 경기력이 비판을 가할 정도로 나쁘지도 않았다. 유효슈팅은 2-5로 열세였으나 프리킥을 18차례 얻어내는 등 조급한 상대의 심리를 적절히 잘 이용했다. 잉글랜드의 프리킥 횟수는 11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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