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팀 전력으로 봤을 때 포수로는 우리 팀 1번이니까. 올해 하는 걸 봐서 내년에는 좀 더 성장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조범현 kt 위즈 감독은 한숨을 쉬었다. 올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구축한 전력 핵심이 한 순간에 사라졌다. 조 감독은 누구보다 포수 장성우의 가능성을 높이 샀던 이다. 시즌 중에도 마무리 캠프 구상을 하면서 장성우 육성에 많은 신경을 써왔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최근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물거품이 되어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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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성우의 이탈로 kt는 마무리 캠프서부터 4人의 포수진이 경쟁구도를 갖추게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올 시즌 kt가 터닝 포인트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단연 트레이드 덕분이다. 세 차례의 트레이드가 단행됐는데 그 중에서도 장성우의 영입이 가장 큰 변화를 만들었다. 공·수에서 모두 좋은 활약을 했다. 조 감독의 아쉬움은 그만큼 크다. “올해 경기에 많이 뛰면서 좋은 경험을 했다. 마무리 캠프를 잘하고 스프링 캠프까지 연결하면 내년 시즌에는 더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나. 주위 사람들까지 다 걸고넘어져서...”
그렇다고 언제까지 아쉬움만 붙들고 있을 수는 없었다. 또 한 번의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조 감독은 ‘포수 김동명’ 카드를 다시 꺼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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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명은 다시 포수 마스크를 끼고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 사진=MK스포츠 DB |
김동명은 삼성 시절부터 포수로서 가능성
이렇게 kt는 올 시즌 1군에서 백업 포수로 뛰었던 윤요섭, 김종민에, 롯데에서 트레이드로 건너온 윤여운, 김동명까지 4명의 포수가 경쟁 체제를 갖추게 됐다. 주전 포수의 공백과 함께 새판이 짜이고 있다.
[chqkqk@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