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3차전까지 크게 흔들렸던 두산의 불펜. 그러나 두산에게는 히든카드 이현승(32)이 갖고 있었다.
이현승은 22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0으로 앞선 8회 구원 등판했다. 2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현승의 활약 속에 두산은 NC를 7-0으로 꺾고 기사회생,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1차전 9이닝 동안 114구를 던지고 4일 만에 등판해, 많은 공을 던지기 어려웠다. 두산은 이현승의 조기 투입을 예고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총력전을 선언하면서 “위기 상황에서 이현승을 일찍 기용할 수도 있다. 최대 3이닝까지 던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현승은 3차전까지 불펜 난조로 등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긴 이닝도 체력적으로 충분히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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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이현승(사진)이 플레이오프 4차전 8회 등장해 2이닝 무실점으로 두산의 뒷문을 든든히 막았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전날 16득점의 NC 타선은 만만치 않았다. 이현승은 매 이닝 위기를 맞이했다. 8회 첫 타자 이호준에게 안타를 맞은 뒤 지석훈에게도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여기에 실책까지 겹치며 2사 2,3루 위기. 홈런 한방이면 1점 차까지 쫓기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타 모창민을 9구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8회 아웃카운트 3개는 모두 삼진.
9회에도 2사 후 나성범(안타), 에릭 테임즈(사구)를 연속 출루시켰으나 이호준을 3루 땅볼로 유도하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현승의 올해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 제로.
두산은 지난 21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명의 불펜투수들이 13개 피안타와 8개 4사구를 내줬다. 붕괴된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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