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 ‘안방마님’ 김태군(25)은 올 시즌 정규리그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했다. 10개 구단에서 유일한 전 경기 출전이다.
올 시즌 전 경기에 나서겠다는 목표가 있었지만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았으면 불가능했을 이야기다.
김태군은 빼어난 투수리드에 안정된 수비까지 NC에서 보배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NC 투수들 역시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김태군의 이름을 빼 놓지 않는다.
김태군의 이런 활약이 플레이오프에서도 빛나고 있다. NC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하긴 했지만 2~3차전을 내리 승리로 장식하면서 사상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 놓았다. 2차전에서 재크 스튜어트와 완투승을 합작한 김태군은 3차전에서도 안정된 투수리드로 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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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가 플레이오프 첫 판을 내주고 2연승을 달린데는 포수 김태군의 안정된 리드도 한 몫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
손민한은 5이닝 3피안타 3볼넷 1몸에 맞는 볼 2실점(1자책) 호투하면서 플레이오프 최고령 투수에 등극했다.
5회를 채우고 내려간 뒤 올라온 NC 구원 투수 4명도 합쳐 사사구 한 개만을 내주면서 안정된 제구력을 펼쳤다. 팀이 5회 5점을 내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NC 쪽으로 기운 것도 있었지만 김태군이 ‘가을야구’가 생소한 어린 투수들을 잘 이끌었다.
플레이오프 타율은 1할2푼5리(8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방망이로 크게 보탬을 하진 못했지만 안방에서 마운드를 이끌면서 더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이날 두산은 주전 포수 양의지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양의지를 대신해 출전한 최재훈이 정규시즌에서 투수들과의 호흡을 많이 맞추지 못한 것이 문제가 됐다. 노경은을 시작으로 두산의 6명의 구원투수들은 사사구 8개를 내주면서 대량 실점의 원인이 됐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수비에서 영향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 투수들과의 호흡도 그렇다”고 말했다.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에릭 해커와 더
지난 19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 이은 리턴매치다. NC는 당시 니퍼트에게 완봉패를 당했다. 반면 해커는 4이닝 동안 4실점으로 강판됐다.
김태군이 이번에는 해커를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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