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수확의 계절 가을, 상위 팀들은 지금 이 시기 한 시즌 수고의 결과물을 수확하는 가을걷이에 한창이다. 막내 kt 위즈는 1군에서의 첫 시즌을 마치고 내년 가을을 준비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kt는 지난 5일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제각각 휴식기에 돌입했다. 휴식기 막바지에는 선수들의 몸 관리에 세세하게 신경 쓰는 조범현 감독의 계획 하에 주요 선수들이 단체로 온천을 찾아 시즌 동안 쌓인 피로를 풀기도 했다. 선수들은 열흘가량의 휴식기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마무리 모드’ 스위치를 켰다.
신생팀을 이끄는 수장은 계산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코치 인선도 마쳐야 하고 오는 27일 익산에서 시작하는 마무리 캠프 지휘 계획도 세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재활 중이면서도 캠프에 합류할 수 있는 선수를 가려내기도 하고 일본 교육리그에 참가할 선수도 검토해야 한다. 여기에 내년 시즌 팀의 운명을 가를 외국인 선수 구성도 심사숙고해야 한다. 할 일이 산더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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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가 ‘마무리 모드’ 스위치를 켜고 본격적인 내년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대신 위즈파크서 진행하는 마무리 훈련을 더 집중적이고 강도 높게 실시하고 있다. “차라리 시즌 때가 좋았다”는 말이 자연스레 나오는 것도 당연한 일. 베테랑 윤요섭부터 신인 남태혁, 재활 선수들에 이르기까지 주전 몇 명의 선수를 제외하고 모두가 위즈파크서 오전부터 훈련에 매진한다.
마무리 캠프는 사실 ‘시작’의 의미에 가깝다. 다음 시즌 전력 구상을 하는 데 있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조범현 감독은 “가을에 (팀 전력의) 최소 50%라도 잡아놓고 내년 스프링 캠프로 넘어가야 한다. 스프링 캠프부터 시작하면 시즌 초반은 다 놓친다. 항상 가을 캠프를 하면서 팀 전체적인 구상을 해놓고 내년 캠프를 준비하고 있다”고 이번 마무리 캠프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kt는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 일정을 다 소화한 뒤 제주도 캠프를 진행했다. 그 시기를 잘 활용한 덕분에 비활동 기간에도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훈련에 참여하는 분위기가 잡혔다는 평가. 2년차 시즌을 앞두고 올 가을의 중요성은 지난해보다 더 커졌다.
조 감독은 이번 캠프에 대해 ‘압축’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11월부터는 (박)기혁이, (박)경수, (이)대형이도 모두 합류한다. 기본 5일 훈련하고 하루 쉬는 스케줄인데, 내년도 1군 구상에서 전력을 압축할 만한 선수들만 모아서 캠프를 치른다”고 설명했다. 야수 15명, 투수 15~16명으로 30명 남짓한 선수들이 익산에서 집중적으로 훈련에 들어간다.
조 감독은 이 기간 정대현, 김재윤 등 올 시즌 활약했던 선수들의 투구폼 수정도 계획하고 있다. 또 투수 심재민, 고영표 등의 일본 교육리그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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