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두산 베어스가 주전 포수 양의지의 공백을 홍성흔으로 메울 예정이다.
두산은 21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NC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1차전 대승 이후 2차전 역전패를 당한 두산은 안방마님 양의지의 부상 공백이라는 악재에 대처해야 할 추가 과제가 있다. 양의지는 앞서 19일 플레이오프 2차전서 5회말 공수 교대와 함께 최재훈과 교체됐다. 4회말 수비서 나성범의 타구에 오른 엄지발가락을 맞아 고통을 호소했고 20일 검진 결과 우측 엄지발가락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번 플레이오프 두산의 엔트리에 포수는 양의지와 최재훈 2명 뿐이다. 만약 최재훈마저 경기 중 불의의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생긴다면 포수 자원이 없는 채로 경기를 할 수도 있다. 그 만약의 상황의 대안은 홍성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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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흔이 포수 미트를 끼고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당장 3차전 선발 출장은 물론 포수 교체 출전도 어렵다. 김 감독은 “대타로 나오는 것도 오늘은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만약 경기 중반 이후에 혹시라도 상황이 나오면 무리를 해서라도 나올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대타 출장에 대해서는 일말의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대안은 홍성흔이다. 김 감독은 “안그래도 우리 엔트리에 남은 포수가 1명 뿐이다. 그래서 아직 선발라인업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홍성흔이 지명타자로 안나올 수 있다”며 “뒤쪽 상황에 따라서 (대비를 시키겠다)”며 포수로 홍성흔을 출전 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만약을 위한 대비다. 김 감독은 “그런 최악의 상황까지는 오지 말아야 한다”며 홍성흔의 포수 출장의 경우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랬다.
홍성흔은 지난 2001년과 2004년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던 베테랑이다. 만약 포수로 출전한다면 무려 7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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