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무패 행진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아스널(잉글랜드)에 의해 깨졌다. 최근 두 번 연속 승리의 찬가를 불렀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쓸쓸히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2015-16시즌 공식 경기 무득점을 기록한 것도 처음이다.
22일에도 또 한 번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릴지 모른다. 아주 흥미롭게도 무패를 자랑하는 두 거인이 충돌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두 레알 마드리드와 프랑스 리그1 선두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가 그 주인공이다(프로토 승부식 82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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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브라히모비치는 10월 들어 리그1 2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사진(프랑스 바스티아)=ⓒAFPBBNews = News1 |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김이 다소 빠지는 건 H조. 제니트(러시아)와 발렌시아(스페인)는 3위와 승점 차가 벌써 8점과 5점이다. 헨트(벨기에)와 리옹(프랑스)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또 하나를 꼽으면 A조다. 두 팀은 승점 6점이고, 다른 두 팀은 승점 0점이다. 샤크타르(우크라이나)와 말뫼(스웨덴)는 너무 센 두 팀을 만난 게 불운했다. 1승, 승점 1점은커녕 1골 넣기도 벅찼다. 레알 마드리드와 PSG는 이들에게 너무 강한 상대였다.
A조는 현실적으로 누가 16강에 오르냐보다 누가 1위를 차지하느냐에 초점이 모아진다. 자존심 싸움이다. 그리고 마침내 레알 마드리드와 PSG가 격돌한다. 2연전(10월 22일, 11월 4일)인데 먼저 파리에서 한판을 붙는다.
▲PSG의 창
PSG는 리그1 최강이다. 우승트로피를 놓치지 않고 있다. 올 시즌에도 8승 2무로 단독 선두다. 2위 AS 모나코와는 승점 5점 차로 여유있게 앞서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말뫼(2-0)와 샤크타르(3-0)를 가볍게 제압했다.
PSG의 강점은 화력. 최근 14골을 몰아치며 공식 5연승 중이다. 이브라히모비치와 카바니가 버티는 공격진은 무게감이 있다. 리그1에서 6골씩을 터뜨리며 PSG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
특히, 주목할 건 이브라히모비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무득점이다. 165분 동안 슈팅 7개를 시도했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5일 마르세유전(2-0)과 지난 18일 바스티아전(2-0)에서 혼자 4골을 책임졌다. 부상 회복 이후 득점 페이스가 상당히 좋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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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바스(녹색 유니폼)는 신들린 선방을 펼치며 레알 마드리드의 무패 행진을 이끌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듸드)=ⓒAFPBBNews = News1 |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무관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프리메라리가에서 1위에 올라있다. 히혼, 말라가(이상 0-0)에게 발목이 잡히기도 했지만 그들은 강했다.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벌써 2패씩을 한 가운데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골키퍼 나바스의 선방 속에 실점은 단 2골. 바르셀로나가 11골을 허용한 것과 대조적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샤크타르(4-0), 말뫼(2-0)를 손쉽게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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