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는 치열한 플레이오프를 예고하고 있다. 비록 1차전이 일방적으로 끝났지만 남은 경기는 접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NC가 승부처에서 꺼낼 수 있는 카드는 불펜이다.
NC는 19일 오후 6시30분 마산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15 플레이오프 2차전을 갖는다. 재크 스튜어트가 NC, 장원준이 두산 선발로 나섰다. 1차전에서는 더스틴 니퍼트가 완봉을 기록한 두산이 7-0으로 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선발 에릭 해커가 4이닝 4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후 이민호, 임정호, 김진성, 이혜천, 최금강, 이재학, 임창민이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불펜 투수들은 5개에서 14개 사이로 공을 던지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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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경기, 6회초 1사 2루에 등판한 NC 임정호가 두산 오재원과 오재일을 연속삼진처리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플레이오프에서 NC 불펜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선발 투수들의 정규시즌 평균 투구이닝을 보면 해커가 6⅓이닝, 스튜어트가 6이닝, 이태양이 5이닝, 이재학이 4⅔이닝, 손민한이 4⅓이닝을 기록했다. 결국에는 불펜에서 어느 정도 제 몫을 해줘야 한다.
1차전에서 팀의 필승조들은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좌완 임정호는 좌타자 오재원과 오재일을 모두 삼진아웃으로 잡아내며 위력을 확인시켰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최금강은 1⅔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좋은 컨디션을 알렸다. 한 타자만 상대한 마무리 투수 임창민 역시 김현수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민호 역시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했다.
클로저 임창민과 임정호와 최금강, 이민호 등은 한 점 차 상황에서 NC의 리드를 지켜줘야 하는 투수들이다. 이 선수들이 1차전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인 것은 고무적이다.
여기에 NC 불펜에는 상승요소가 하나 더 있다. 선발 이태양, 손민한, 이재학 중 한 선수는 불펜 등판이 예상된다. 이재학은 1차전에서 7번째 투수로 9회에 나와 정수빈에게 볼넷, 허경민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민병헌을 유격수 쪽 병살 플레이로 유도해
김경문 NC 감독은 시리즈 승패와 경기 흐름에 따라 불펜 운용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5차전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긴 승부에 대비한 모든 준비는 마쳤다. 불펜은 공룡의 숨겨둔 발톱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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