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근한 기자] 이보다 더 완벽한 승리가 있을까. 두산이 최고의 경기력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제 선발 투수 장원준(30)이 배턴 터치를 받아 NC에 이틀 연속 PS 악몽을 선사하고자 한다. 진정한 왼손 전쟁의 출발점이다.
두산은 지난 1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KBO 플레이오프 NC와의 1차전서 7-0으로 승리했다. 지난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을 가져갔다.
투타의 완벽한 조화로 가져온 두산의 완승이었다.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9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개인 통산 첫 번째, KBO 통산 세 번째 외국인 투수 포스트시즌 완봉승을 거뒀다. 타선에서도 민병헌의 올해 첫 멀티 홈런과 홍성흔의 포스트시즌 100안타로 기록한 홈런이 큰 역할을 했다.
지난 준플레이오프 4경기와 비교한다면 두산의 톱니바퀴가 제대로 맞물렸다. 적지였지만 두산은 9회 내내 분위기를 가져갔다. 특히 에이스와 에이스가 맞붙는 1차전에서 자 팀 에이스의 완봉승은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지난 4경기에 비해 마음이 편했다. 에이스 매치의 승리를 간절히 바라던 김 감독이다. 김 감독은 “마산에서 1승 1패가 목표였다. 에이스 맞대결에서 무너지면 다음 경기에 상당한 영향이 있다. 니퍼트가 잘해줘서 정말 중요한 1승 가져왔다”고 흡족함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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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선발 투수 장원준 사진=김재현 기자 |
플레이오프 시작 전 관전 포인트로 양 팀 왼손 투타의 맞대결이 꼽힌 바 있다. 두산은 선발진부터 불펜진까지 좌완 투수들이 수두룩하다. 반대로 NC는 타선에 발 빠른 좌타자들이 많이 배치된다. 1차전에서도 1번 타순부터 5번 타순까지 모두 좌타자로 가득 찼다.
두산은 큰 변수가 없다면 장원준-유희관-이현호를 연이어 선발 마운드에 올릴 예정이다. 주축 불펜 역시 진야곱-함덕주-이현승의 ‘좌완 트리오’다. 1차전은 니퍼트의 맹활약 덕분에 왼손 전쟁은 발발 안 했다. 하지만 2차전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다.
선봉장인 장원준의 NC전 성적은 나쁘지 않다. 올 시즌 NC전 2경기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롯데 시절인 지난해 성적은 더 좋다. 4경기 선발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1.04였다. 가을 야구 무대의 부담감도 다소 덜었다. 장원준은 지난 11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의 밑바탕이 됐다.
걸리는 점은 왼손 전쟁 상대인 NC 좌타자들에게 올 시즌 약세였다는 것. 장원준은 NC전에서 실점은 많지 않았으나 출루를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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