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2014년 가을은 리그 최고의 신인이었던 박민우(NC)에게 냉정했다. 2015년 가을 역시 찬바람을 맞으며 시작했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2014시즌 페넌트레이스를 3위로 마감하고도 준플레이오프서 경험 부족의 한계를 절감하며 LG 트윈스에 1승 3패, 설렜던 가을을 속상하게 마감했다. 그 해 최고의 신인으로 탄생했던 박민우의 아쉬움도 크게 남았다. 박민우는 타율 0.077(13타수 1안타)의 초라한 성적만을 남기고 고개를 숙였다. 공격에서도 부진했지만 수비서도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른 바 있다.
당시 2차전 2-3으로 뒤진 9회 1사 1루서 이병규(7번)의 평범한 뜬공을 놓쳤다. 여기서 주자가 홈을 밟으며 박민우의 결정적인 실책이 경기 마지막을 아픔으로 남겼었다.
↑ NC 다이노스 박민우.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이번에도 부진했다. 4타수 1안타 1삼진. 아쉬운 성적이었다. 1번타자로 나선 김종호와 동반 부진하자 NC의 자랑인 ‘발야구’도 자연히 자취를 감췄다.
0-4로 뒤진 4회초 2사 후에는 투수 에릭 해커에게 악송구를 하며 2년 연속 가을야구서 실책을 범했다. 니퍼트가 압도적인 구위를 앞세워 흐름을 꽉 잡고 있던 상태서 이 실책은 경기를 두산의 것으
불운도 겹쳤다. 6회말 1사 1,2루서는 니퍼트의 초구를 잘 받아쳐 멀리 가는 타구를 만들어냈으나 좌익수 김현수의 호수비에 막히며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0-7로 뒤진 9회 공격에서 4타석 만에 안타를 하나 뽑아내기는 했지만 이미 너무 늦은 뒤였다. 박민우는 씁쓸하기만 했던 가을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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