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여유 넘친 MOON의 ‘염려와 주문’ 한 가지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서민교 기자] NC 다이노스가 준비를 완벽히 끝내고 안방에서 곰들을 맞을 태세를 갖췄다. 김경문 NC 감독도 여유가 넘쳤다.
하지만 승부는 알 수 없는 것. 김 감독이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앞두고 걱정스러운 속내를 밝혔다.
큰 무대 경험이 풍부한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는 넉넉하게 생각을 하는 게 좋다. 나라고 왜 3차전에 끝낼 생각을 하지 않겠나? 멀리 5차전까지 바라보고 해야 하는 것이다. 두 팀 다 호락호락하지 않다. 분위기를 타고 3차전에 끝나면 고마운 것”이라고 여유 속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 18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2015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경기에 앞서 NC 김경문 감독이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NC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감한 뒤 충분한 휴식과 자체 청백전으로 충실히 준비했다. 경기를 앞둔 김 감독도 자신감이 엿보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염려되는 것이 딱 한 가지 있다”고 했다.
그는 “연습경기로 감을 익히긴 했지만 2주 정도 쉬었다. 경기 감각을 첫 경기부터 어떻게 끌어내느냐가 오늘의 승부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 최고의 컨디션을 만든다고 노력했으니 기대를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PO 1차전을 앞둔 선수들에게 어떤 주문을 했을까. 의외로 주문은 거의 없었다. 김 감독의 오랜 경험상 역발상이 숨어 있었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는 오히려 단순해야 한다. 코치들이 주문을 많이 하고 파고 들겠지만, 머리에 너무 많은 것이 들어 있으면 안 된다”고 강조하며 “코치들에게도 너무 많은 것을 주문하지 말라고 했다. 역으로 단순하게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선수들이 기본기에 충실했으면 한다. 아무 것도 아닌 걸로 에러를 하기 시작하면 경기를 망칠 수 있다”며 “우리 선수들이 가을야구 DNA 2년차를 갖고 있다. 아직까지는 아기공룡이지만 가을잔치 맛을 들이면 더 큰 공룡들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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