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정규시즌 3위 두산 베어스가 4위 넥센 히어로즈에 3승 1패로 최종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두산은 오는 18일부터 2위 NC 다이노스와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준PO)서 먼저 2승을 한 뒤 1패, 그리고 또 한 번의 패배 위기까지 몰리며 5차전을 기약하고 있었다. 그러나 9회초 믿기지 않는 대역전극을 펼쳐 4경기 만에 최종 승리를 굳혔다. 이번 준PO는 3위 팀의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여유 있는 운영이 쫓기는 4위 팀의 조급함을 압도한 시리즈였다.
그동안 정규시즌 3위와 4위는 가을야구서 별다른 차이를 만들지 못했다. 이 때문에 정규시즌 막판 전력을 쏟아 부어 3위를 하는 것보다 안정적으로 4위를 지키는 것이 낫다고 여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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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준PO 4차전서 패하며 PO 진출이 좌절된 넥센 히어로즈. 올 시즌 도입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3-4위를 가르는 큰 차이가 됐다. 사진(목동)=곽혜미 기자 |
그러나 올 시즌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되면서 3위와 4위의 차이를 크게 갈랐다. 넥센이 5위 SK 와이번스와 단 1경기를 더 했지만 준PO 운영 방식이 달라질 정도의 차이였다. 특히 마운드 층이 얇은 넥센은 이 차이를 더 크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
에이스 앤디 밴헤켄 카드를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소진한 넥센은 정작 준PO서는 1경기밖에 사용하지 못했다. 그것도 시기가 뒤늦은 감이 있었다. 밴헤켄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6⅔이닝 3실점(2자책), 준PO 3차전서 7⅔이닝 2실점으로 에이스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지만 팀의 열세까지 돌릴 수는 없었다. 또 필승조서 가장 구위가 좋았던 조상우를 와일드카드 결정전서부터 줄곧 등판시켜 정작 가장 필요할 때 그의 위력을 활용하지 못한 점도 결정적 패인이다.
넥센은 정규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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