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기적이 있었다. 두산의 9회는 가장 뜨거웠다. 1,2차전을 먼저 잡고도 3,4차전을 내리 내줄 위기에 처해있던 두산이었으나 5차전은 없었다. 두산은 가장 짜릿한 방법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두산은 14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5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넥센을 꺾고 최후의 승자가 됐다. 5-9로 지고 있던 두산은 9회초 대거 6득점하며 11-9로 경기를 뒤집었다. 5차전을 기약하기에 마땅했던 시점. 그러나 두산이 3승을 거두는 데는 4번의 경기면 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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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가 9회초 역전 드라마를 연출, 넥센 히어로즈를 잡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목동)=곽혜미 기자 |
그러나 승리가 쉽게 오지는 않는 법. 두산이 힘겹게 뚫어낸 숫자도 있었다. 역대 정규시즌 3위와 4위 팀이 맞붙은 23차례의 준플레이오프서 3위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우는 11번(47.8%), 4위 팀이 12번(52.2%)으로 오히려 한 차례 더 많았다. 그만큼 준플레이오프서는 정규시즌 순위와 무관한 전개가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와일드카드제의 도입은 이러한 전개를 바꿔놓았다. 4위 넥센이 5위 SK와 와일드카드 경기를 치르면서 3-4위 간 순위에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에이스 앤디 밴헤켄 카드를 3차전에야 비로소 꺼내들 수 있
두산이 3승 1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3위와 4위 팀이 격돌한 역대 24번의 준플레이오프는 3위의 플레이오프 진출 12번, 4위 12번으로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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