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윤진만 기자] 8일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예선에 출전한 선수를 퍼스트(First) 팀이라 치면 13일 자메이카와 친선전 멤버는 세컨드(Second) 팀이랄 수 있다.
보통 비주전급 선수가 대거 출전하면 조직력에 문제가 나오기 마련인데, 이날은 예외였다. A매치 첫 선발 출전한 황의조, 기성용의 전진 배치 등 변수에도 손발이 척척 맞았다.
비밀은 2012 런던 올림픽에 있다. 정성룡 김창수 김기희 정우영 지동원 기성용 등 선발 출전자 중 무려 6명이 3년 전 런던 올림픽에 참가했다. 부상으로 낙마한 홍정호 한국영까지 포함할 때, 8명이 올림픽 이전에 '홍명보호'에 승선하여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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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는 선수들. 런던 올림픽 멤버가 눈에 띈다. 사진(상암)=천정환 기자 |
기성용이 왼쪽 공격수 지동원에게 패스를 건네고, 김기희 홍정호 김창수가 수비라인을 맞추며, 정우영과 한국영이 중원을 분할하여 담당하는 그림이 적어도 그들에겐 낯설지 않았을 것이다.
전반 38분 정우영의 코너킥
이들이 중심이 된 팀에 김진수 이재성 황의조는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가진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그중 황의조는 A매치 선발 데뷔전에서 득점하며 '슈심'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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