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강윤지 기자] 최동원상 두 번째 수상자인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3경기 연속 2회 이전 강판은 아니었지만 5회도 못 버텼다. “가을야구를 통해 후반기 부진을 만회하겠다”던 야심찬 목표도 지킬 수 없었다.
유희관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출장, 4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했다. 초반부터 집중적으로 안타를 맞으며 투구수가 늘어났고, 2이닝 연속 홈런으로 실점했다.
후반기 좋지 않았던 흐름을 끊어내는 것이 중요했다. 유희관은 지난 8월까지 24경기서 16승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고공행진 했으나 9월 들어 부침을 겪었다. 9월 6경기서 2승(1패)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은 8.89로 좋지 않았다. 9월에는 특히 한 경기 7실점, 8실점 등의 대량 실점도 이어졌다. 지난 9월 27일 잠실 LG전서는 1⅔이닝 8실점하더니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2일 광주 KIA전에서는 아웃카운트 1개도 못 잡으며 4실점을 했다. 최악투 속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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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좌완 선발투수 유희관이 13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1회말 첫 투구부터 어렵게 스타트를 끊었다. 고종욱-서건창-윤석민으로 이어지는 넥센 1~3번 타선에 연속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다행히 고종욱을 도루자로 잡아내는 등 행운도 따랐다. 유희관은 침착하게 박병호, 유한준과의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2회부터는 안정감을 찾았다.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큰 것’ 2개가 유희관을 울렸다. 3회 1사 후 서건창에게 허용한 선제 솔로 홈런, 4회 2사 후 김하성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으로 2실점하며 흔들렸다. 모두 실투였다. 4회 피홈런 후 3명의 타자를 몸에 맞는 볼-안타-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맞기도 했다.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두산 벤치는 투수 교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상대 선발 앤디 밴헤켄이 무실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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