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초구부터 심상치 않았다. 포수 러셀 마틴의 미트를 빠져나간 공이 마빈 허드슨 구심의 오른손을 강타했다. 너클볼 투수 R.A. 디키는 41세에 치른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차전 선발 데이빗 프라이스는 5회 구원 등판, 상대 추격을 막았다. 극과 극의 두 투수가 토론토의 승리를 지킨 것이다.
두 선수는 13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각각 4 2/3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 3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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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 디키는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타자들에게 인내할 것을 주문했지만, 점수가 뒤진 상황에서 마음이 급해진 텍사스 타자들은 디키의 흔들리는 너클볼에 성급하게 배트가 나가며 디키를 도왔다. 2회를 단 11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1회와 3회, 추신수와 아드리안 벨트레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것이 유일한 오점이었다. 3회에는 2사 1, 3루에서 폭투로 유일한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나머지는 깔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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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빗 프라이스는 구원 투수로 등판, 3이닝을 책임졌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나머지는 불펜의 몫이었다. 아론 산체스가 2사 1루에서 대타 드루 스텁스를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고, 로베르토 오스나가 9회를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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