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하의 진실, 최성국/ 사진=MBN |
승부조작에 연루돼 그라운드를 떠난 전 축구 국가대표 최성국 선수가 승부조작에 대한 후회를 내비쳤습니다.
8일 방송된 MBN 뉴스8 '김주하의 진실'에서는 한때는 한국의 마라도나라고 불렸으나 승부조작에 연루돼 지금은 축구장에서 볼수 없게 된 전 축구 국가대표 최성국 선수가 출연했습니다.
최성국 선수는 "다른 후배들이 저로 인한 영향을 받지 않게끔 하기 위해서 용기를 내서 나오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6년 전 승부조작 사건에 대해 "선배가 선수들에게 '나와서 천천히 뛰기만 하면 된다'고 말을 해달라고 하더라"며 "한 경기에 한 사람당 300만원씩을 받기로 햇었다. 붙는 팀이 1등이었기에 어차피 나가도 질텐데 '조금만 더 천천히 뛰면 용돈을 주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정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렇게 한 경기가 잘못되자 협박을 받게 됐다"며 "일부러 페널티킥이라도 주든지 하면 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주하 앵커는 그의 말을 듣고 "팬들의 싸늘한 시선을 견디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을 꺼냈고 최 선수는 "정말 죽고 싶었을 정도의 시기도 많았지만 계속 꿋꿋하게 버텼던 건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는 날이 오겠지라는 생각으로 계속 운동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내년이 연맹에서 징계를 받은 5년째"라며 "한 분이라도 찾으시는 분이 있다면 운동장에서 사죄하는 마음으로 보여드리고 싶다. 1
마지막으로 "징계 때문에 그라운드에 못 서는 마음을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겠지만 검은 손길이 온다면 가까운 동료나 선배에게 상의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후배 스포츠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