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조원우(44)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조 감독은 SK 와이번스 수석코치 출신. 이에 따라 롯데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오는 SK 불펜 투수 정우람(30)에게 두둑한 지갑을 열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롯데는 8일 이종운 감독을 경질하고 부산 출신의 조원우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또 다시 프로 감독 경험이 없는 조 감독의 깜짝 선임은 파격적이다. 조 감독은 계약기간 2년에 총액 7억원으로 계약했다.
롯데는 올 시즌 8위로 마감하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새로운 바람의 시작은 새 사령탑으로 신호탄을 쐈다. 롯데는 다양한 감독 후보군 가운데 조원우 SK 수석코치를 낙점했다. 감독 경험은 없지만, 코치로서 지도력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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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방문해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의 경기력 향상 방안을 마련하도록 적극적인 투자 방침을 세웠다. 신 회장은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 구단주 대행 시절 공격적인 개혁을 주도한 인물이다.
롯데그룹은 최근 ‘형제의 난’으로 추락한 이미지 쇄신이 필요하다. 야구단은 이미지 개선의 홍보 효과로 적격이다. 이 때문에 롯데도 과감한 투자로 우수한 자원들을 대거 영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롯데가 FA 시장에서 큰 손으로 꼽히는 이유다.
올해 FA 시장에는 대형 선수들이 쏟아진다. 롯데가 가장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선수는 SK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다. 올 시즌 롯데의 가을야구 좌절의 첫째 요인이 불펜 운용의 실패였다. 정우람은 부산 출신으로 FA 영입 1순위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정우람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앞서 “시리즈가 끝난 후에도 신경 쓸 일이 많다”며 FA를 대비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롯데의 스카우트 리포팅은 정우람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넓게는 국내를 넘어 바다 건너 일본
조원우 감독 체제로 갈아 탄 ‘FA 큰 손’ 롯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부산발 가을 광풍이 심상치 않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