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어라 너 왜 그래”
지난 7일 두산의 포스트시즌 대비 훈련이 열린 잠실구장. 한 두산 코칭스태프가 포수 장비를 차고 온 한 선수를 보더니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 그 주인공은 양의지도, 최재훈도 아닌 바로 최고참 홍성흔. 원래 본 포지션이 포수라는 걸 잊을 정도로 오랜 기간 지명 타자로 활약한 홍성흔이 팀을 위해 다시 마스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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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흔이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포수 훈련을 소화했다. 홍성흔은 지난 2008년 5월 포수 은퇴식을 치른 바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홍성흔은 지난 1999년 두산에 입단해 약 10년 간 국가대표팀과 팀을 대표하는 포수로 활약했다. 지난 2004년에는 포수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한 수비 능력 저하로 지난 2008년 5월 흔치 않은 포지션 은퇴식까지 치렀다. 이후 지명 타자로 대부분 경기를 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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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두산 감독은 베테랑 홍성흔의 경험과 집중력에 많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사진=MK스포츠 DB |
김태형 두산 감독은 훈련 중인 홍성흔을 지켜보면서 “포수 홍성흔은 우리의 히든카드다(웃음). 사실 포수 대타 1순위가 홍성흔이기 때문에 만약을 대비해 훈련 중이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베테랑의 활약을 원하는 눈치였다. 김 감독은 “포수로서 (홍성흔의) 시즌 타율이라면 참 좋았을텐데”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큰 무대 경험과 집중력에 있어서 홍성흔만한 선수가 없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홍성흔과 같이 훈련에 임한 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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