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 격투기 최고 해설자를 꼽으라면 절대다수가 김대환(36) UFC·로드FC 해설위원을 꼽을 것이다.
김대환은 과거 종합격투기(MMA)와 킥복싱의 최고대회였던 프라이드와 K-1 중계도 맡았다. ‘크로캅’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UFC 헤비급(-120kg) 스타 미르코 필리포비치(41)는 2006년 프라이드 무제한급 그랑프리와 2012년 K-1 월드그랑프리(결선은 2013년)를 제패한 바 있기에 의미가 남다른 선수다.
이런 크로캅이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티켓 오픈 기자간담회와 ‘UFC 미르코 크로캅 팬 미팅’ 참가를 위해 한국을 다녀갔다. 김대환은 ‘UFC 미르코 크로캅 팬 미팅’에서 명불허전의 유려한 진행으로 현장의 호평을 받았다. MK스포츠는 ‘UFC 아시아’를 통하여 김대환을 서면 인터뷰했다.
“크로캅 선수를 실제로 만나 팬 미팅을 진행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고 감격을 숨기지 않은 김대환은 “직접 대화를 나눠본 ‘인간 크로캅’은 ‘진정한 무도가’였다”면서 “절제와 자기관리 같은 부분은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철저한 느낌이 매우 멋졌다”고 감탄했다.
↑ 김대환 해설위원의 XTM 리얼리티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 프로필 사진 |
김대환은 “격투기 선수로 살아오면서 크로캅은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월~수 훈련-목 휴식-금~토 훈련-일 휴식’이라는 루틴을 지켜왔다고 강조했다”는 일화를 소개한 후 “장인 같은 이 말을 듣고 존경심이 절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프라이드에서 크로캅이 세계 이인자로 군림할 당시 한국 시청률은 평균치 기준 최대 6.033%에 달했다. 이는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5)이 기록한 평균 최대 13.321%에 이은 한국 킥복싱·MMA 역대 시청률 2위에 해당한다. 지상파 중계가 포함된 최홍만에 비해 크로캅은 유선방송으로만 세운 기록이기에 더 의미가 있다.
이런 크로캅의 방한은 복싱 코치 자격으로 동행한 전 세계복싱협회(WBA) 라이트헤비급(-79kg) 챔피언 스티페 드르비시(42·크로아티아)가 “마치 한국의 왕이나 대통령 같은 인기였다”면서 “크로캅이 검색엔진 1위에 오른 것을 확실히 보고 왔다”고 말할 정도로 큰 화제였다.
↑ 김대환 해설위원의 XTM 리얼리티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 프로필 사진 |
김대환이 진행한 ‘UFC 미르코 크로캅 팬 미팅’은 눈앞에 등장한 우상을 향한 한국 팬심의 결정체였다. “받는 사람이 환대를 당연히 여긴다면 교감과 감동은 생길 수 없다”고 지적한 김대환은 “크로캅은 한국팬의 성원에 진심으로 놀라고 감사해 했다. 가식이 아닌 진심이 묻어났다”고 전하면서 “평소 크로캅은 친근함보다 무뚝뚝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사람이 쑥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할 정도로 행복에 젖어하는 모습을 대중에 드러냈다. 너무 보기 좋고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크로캅은 11월 28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UFC 서울’에 출전하여 앤서니 해밀턴(35·미국)을 상대한다. 미국 격투기 전문매체
UFC는 1993년 11월 12일 ‘UFC 1’을 시작으로 모두 335번의 흥행을 주최했다. ‘UFC 서울’은 340번째 대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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