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안개로 자욱하던 KBO리그, 주인 없던 순위도 하나둘씩 가려졌다. kt가 일찌감치 맨 아래를 지탱한 가운데 3일 그 자리주인이 여럿 결정됐다. 삼성이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NC는 2위를 기록했다. 한화는 kt, LG, 롯데에 이어 포스트시즌 탈락 통보를 전달받았다.
어느 정도 윤곽이 짜졌지만 모든 퍼즐이 다 맞춰진 건 아니다. 3~5위는 아직도 ‘미완성 단계’다. 3일까지 넥센, SK, 한화 등 3개 팀이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 아직 7개 팀은 1~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두산과 KIA는 희망의 끈을 잡고 있다. 그 끈을 유심히 지켜보는 넥센과 SK다. 총 잔여 5경기를 통해 모든 순위가 가려진다. 포스트시즌에 나갈 팀까지. 하지만 딱 1경기로 모든 게 결정되기도 한다. 4일 잠실 KIA-두산전 결과에 따라 이 4개 팀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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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잠실 KIA-두산전 결과에 따라 넥센, 두산, SK, KIA의 운명이 한 번에 정리될 수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한 번에 정리되는 시나리오는 KIA의 ‘1패’다. 두산이 4일 KIA를 이기면 3~5위가 모두 결정된다. 3위 두산-4위 넥센-5위 SK 순이다.
하지만 KIA는 물론 넥센이 싫어하는 시나리오다. 자력으로 3위에 오를 기회를 놓친 넥센은 KIA의 잠실 1승을 어느 때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다. 넥센은 3위를 확정지으면서 SK는 속이 타들어가기
여느 때보다 예측불허였던 KBO리그의 순위 경쟁, 4일 잠실에서 모두 끝이 날까. 아니면 끝까지 갈까. 운명의 날, KIA는 홍건희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그에 맞서 두산은 이현호 카드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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