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벼랑 끝에 몰린 LA에인절스가 선발 3일 휴식이라는 승부수를 준비하고 있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3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선택할 수 있는 사항 중 하나다. 아직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선발 투수들의 3일 휴식 후 등판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3일 휴식 후 등판을 고려하고 있는 투수는 가렛 리처즈와 앤드류 히니다. 지난 1일 오클랜드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진 리처즈는 5일 시즌 마지막 경기에, 2일 4 1/3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진 히니는 만약에 있을지 모를 타이브레이크 게임에 준비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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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경우에 따라 가렛 리처즈를 3일 휴식 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올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에인절스는 이날 선발 제러드 위버를 비롯해 헥터 산티아고(4일), 닉 트로피노(5일)를 마지막 경기 선발로 예고한 상태다.
그러나 3경기를 남기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1게임 차로 뒤진 와일드카드 3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로테이션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와일드카드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일단 무조건 텍사스를 잡고 봐야 한다. 같이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휴스턴, 미네소타와 동률이 될 경우 타이브레이크까지 준비해야 한다.
에인절스는 작년 포스트시즌에서도 맷 슈메이커, 제러드 위버, C.J. 윌슨의 3인 로테이션을 운영했다. 리처즈가 8월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하며 전열을 이탈한 결과였다. 이번에는 슈메이커가 팔뚝 긴장 증세로 정규시즌 등판이 어려워지면서 변칙적인 운영을 고려하게 됐다.
소시아는 텍사스 원정에서 캐치볼을 재개한 슈메이커에 대해 “이제 겨우 걸음마를 뗀 수준”이라며 포스트시즌 활용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에인절스는 선발뿐만 아니라 불펜진에도 구멍
어려운 상황이지만, 소시아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오늘 이겨야 한다. 오늘 이기는 것에 집중하겠다”며 당장 눈앞에 있는 승리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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