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여주) 유서근 기자] 신장암을 극복한 이민영(23.한화)이 생애 첫 타이틀방어를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민영은 2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골프장(파72.649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 원) 첫 날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에서도 5타를 줄인 이민영은 오후 5시 현재 단독 2위(4언더파 68타)에 자리한 ‘루키’ 추희정(22.JDX)을 1타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상단을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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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경기도 여주에서 열린 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나서면서 대회 2연패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딘 이민영. 사진=(여주) 천정환 기자 |
5개 대회를 건너뛰었지만 꾸준한 샷 감을 선보이며 상금랭킹 1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이민영은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단독선두로 나서면서 대회 2연패의 기회를 잡았다.
경기를 마친 이민영은 “느낌이 너무 좋다. 한 주를 쉬었던 것이 보약이 된 것 같다”면서 “타이틀방어 기회를 반드시 이루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작년에 우승했던 코스여서 인지 마음이 편하다. 까다로운 그린을 잘 공략한다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친다”고 밝혔다.
김지희(21.비씨카드)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라 프로데뷔 첫 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뒤를 이어 윤채영(28.한화)이 16번홀(파4) 더블보기를 범했음에도 불구하고 2언더파 70타를 쳐 김해림(26.롯데), 안시현(31.골든블루)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1라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이정민(23.비씨카드)도 1타를 줄여 박성현(22.넵스), 이승현(24.NH투자증권) 등과 공동 11위에 자리해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반면 시즌 초반 3승을 거둔 후 추가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는 고진영(20.넵스)은 2타를 잃고 2오버파 74타 공동 61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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