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가 추구하고 있는 야구가 뿌리를 내렸어요.”
올 시즌 공수에서 활약하고 있는 NC 다이노스가 주루 플레이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
NC는 지난 달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회 박민우가 2루 베이스를 훔치면서 팀 200번째 도루를 완성했다.
지난 1995년 롯데 자이언츠가 기록한 팀 220도루 이후 KBO리그에서 20년 만에 나온 큰 기록이다. 1군 3년차에 불과한 NC 발야구의 위력을 보여주는 수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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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준호 NC 다이노스 코치는 "NC가 추구하고 있는 야구가 뿌리를 내렸다"면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현역 시절 통산 550개 도루를 기록해 ‘대도’라는 별명을 얻은 전준호 코치의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1995년 롯데 시절 69개 도루를 기록하면서 팀 220도루 달성에 가장 큰 공을 세웠던 선수 전준호는 20년 뒤 NC에서 코치로 다시 200도루를 맛봤다.
1일 만난 전 코치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 때부터 준비했던 걸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도루를 많이 하면 득점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길이 열리고 타석에 있는 선수에게도 볼배합이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 코치는 테이블 세터가 도루를 이끌면서 중심타선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 코치의 말처럼 NC는 박민우(46도루)와 김종호(39도루)가 앞에서 맹렬하게 뛰면서 뒤에 배치된 에릭 테임즈(39도루), 나성범(23도루)도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들 네 명의 도루 수는 팀 전체의 74%에 이른다.
전 코치는 “NC가 추구하고 있는 야구가 뿌리를 내렸다”면서 “여러 각도에서 움직여보자는 방향성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잘 움직여줬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현역으로 주로 뛴 1990년대와 비교해 요즘은 선수들이 도루하기 쉽지 않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지금은 투수들의 퀵 모션도 빠르고 포수의 송구도 빨라졌다”고 말했다.
40(홈런
전 코치는 “40-40은 앞으로 나오기 힘든 기록”이라면서 “테임즈는 스피드가 빠르고 도루를 시도할 때 탄력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해 봤던 투수들을 올해 계속 보면서 테임즈의 (도루) 실력이 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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