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황석조 기자] “우리는 기다리는 입장이다. 남은 3경기를 다 이겨야 한다.” 3위 목표를 향해 1승이 절실했던 넥센 히어로즈가 오랜만에 투타의 조화 속 승리를 거뒀다. 에이스 밴헤켄의 호투와 초반 터진 타선의 역할이 컸다. 여기에 6회 위기가 기회가 됐던 순간도 결정적인 승부처였다.
넥센은 1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한화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에이스’ 밴헤켄이 5⅓이닝 동안 10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1실점만 기록했다. 타선도 1회에만 상대선발 탈보트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4득점을 했다.
넥센에게 승리의 기운이 몰렸던 날이었다. 1회초 대거 4득점에 성공한 넥센은 이후 감을 잡은 탈보트에 별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한화 역시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한 밴헤켄에게 묶여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 중 한 번의 찬스가 아쉬웠다.
↑ 한화 이글스 조인성(사진)이 6회초 넥센 밴헤켄에게 추격의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이후 한화는 상대위기를 공략하지 못해 추가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를 내준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뒤를 이어 등판한 건 조상우. 1사 2·3루 상황에서 등장한 조상우가 하주석을 상대로 던진 초구가 포수 뒤로 빠졌다. 폭투였다. 그 사이 3루 주자 정현석이 홈으로 파고들었다.
하지만 뒤로 빠진 공은 멀리 가지 않았다. 박동원과 조상우의 빠른 커버 및 정확한 송구 플레이로 정현석을 잡았다. 정현석이 몸을 날렸지만 완벽하게 늦은 타이밍. 허무한 아웃카운트 하나를 헌납한 한화는 기세를 잃었는지 삼진으로 기
탈보트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한 데다 밴헤켄이 강판된 순간이었다. 추가 득점 절호의 찬스였지만 한화에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행운이 따른 넥센은 가슴을 쓸어내렸고 9회 마지막 위기마저 2점으로 막으며 시즌 77번째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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