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황석조 기자] 송지만(42) 넥센 2군 타격코치가 공식 은퇴식을 치렀다. ‘송집사’라는 별명처럼 꾸준함의 상징이었던 그는 지난해 현역 은퇴한 뒤 일 년여가 지난 1일, 자신이 선수로 뛰었던 두 팀(넥센vs한화)의 경기서 영광스런 은퇴 행사를 가졌다.
이날 은퇴식은 송 코치의 현역시절 활약상이 담긴 오프닝 영상 상영을 시작했다. 이어 송 코치가 18년간의 선수 시절 동안 누볐던 정든 그라운드를 돌며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했다. 또한, 경기 전 시구는 송 코치의 장남 송승화(16) 군이, 시타는 차남 송승민(14) 군이 실시했으며 송 코치가 직접 시포를 맡았다.
은퇴식을 앞두고 송 코치는 한껏 상기된 표정이었다. 송 코치는 “은퇴한지 일 년여가 지났다. 2군에서 코치 활동을 하느라 잠시 잊고 지냈는데, 최근까지도 많은 팬들께서 궁금해 해주셔서 이렇게 은퇴식을 치르게 됐다”며 팬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 송지만 넥센 2군 타격코치가 1일 경기에 앞서 선수들의 축하를 받으며 은퇴식을 가졌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송 코치의 표정에서는 아쉬움 보다는 여유와 편안함이 보였다. 송 코치는 과거 한화와 넥센의 전신인 현대에서 활약했다. 공교롭게 두 팀이 치열한 승부가 벌어지는 날 은퇴식을 치르게 됐다. 송 코치는 “난 선택받은 사람이다.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이렇게 좋은 환경과 여러 사람의 축하 속에 은퇴식을 치르게 됐다”며 벅찬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송 코치는 현재 넥센 2군 타격코치를 맡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신인 때처럼 겁 없이하고 있다. 오히려 선수시절보다 더 열심히 체력관리를 하
1996년 한화에 입단한 송지만 코치는 2004년 현대의 유니폼을 입었으며 2014년 넥센에서 은퇴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193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2리 1870안타 311홈런 1030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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