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순위’ 나경복 “최홍석·전광인 선배가 롤모델”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리베라호텔) 김근한 기자]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의 유니폼을 입은 인하대 레프트 나경복(198cm)이 롤모델로 최홍석(우리카드)과 전광인(한국전력)을 꼽았다.
나경복은 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5-16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우리카드의 지명을 받았다.

↑ 나경복이 1일 열린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우리카드의 지명을 받았다. 사진(서울 리베라호텔)=옥영화 기자

나경복은 높은 타점과 파워를 자랑하는 스파이크를 구사하고 매 경기 서브 에이스를 기록 할 만큼 정확도도 높다. 지난 2012년 유스 대표팀과 올해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하루 전날 대학 배구리그에서 우승한 나경복은 전체 1순위 지명으로 겹경사를 맞았다.
당초 나경복은 이번 드래프트를 나갈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다시 생각을 바꿔 3학년 재학 중 드래프트를 신청했다.
나경복은 지명 후 “처음에는 졸업 후 나가려고 생각한 것이 사실이다. 근데 주위에서 좋은 환경으로 빨리 갈 수 있다면서 생각을 해보라더라. 다시 생각하니 어차피 경기를 뛰어야 하기 때문에 빨리 프로에 나와서 배우고 싶었다”고 드래프트 조기 신청 이유를 밝혔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과도 인연이 있다. 청소년 대표 시절 가르침을 받았다. 나경복은 “김 감독님과 청소년 대표팀 때 가르침을 받으면서 공격과 서브에서 많은 부분을 배웠다. 팀에도 잘 하는 선배님들이 많기 때문에 배울 점이 많을 것 같다”고 눈을 반짝였다.
보완해야 할 점으로 리시브와 수비를 꼽은 나경복은 프로 선수 중 롤모델로 최홍석과 전광인을 꼽았다. 나경복은 “리시브와 수비는 보완해야 하지만 공격은 자신 있다. 빠른 공격을 좋아한다. 최홍석·전광인 선배님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도 전체 1순위로 지명한 나경복에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사진(서울 리베라호텔)=옥영화 기자

신인왕 같은 거창 목표보다는 팀 주전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나경복은 “프로 무대는 아마와 다르다. 열심히 해서 최대한 일찍 적응하고 싶다. 몸 상태는 문제없다. 신인왕보다는 팀 주전을 더 원한다. 돋보이려하지 않고 팀에 도움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실 나경복은 2주 전부터 드래프트에 관한 꿈을 3번이나 꿨다. 3번 모두 악몽에 가까웠다고 털어놨다. 두 번은 수련 선수, 한 번은 2라운드에서 뽑혔다. 하지만 액땜이 된 덕분인지 전체 1순위 지명이라는 행운이 찾아왔다.
김 감독 역시 나경복의 지명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 김 감독은 지명 후 “올해 나온 선수 중 가장 믿을만한 신인이다. 신장이나 성장 가능성 면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다. 사실 최홍석의 무릎 상태가 굉장히 안 좋다. 최홍석의 대안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forevertoss@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