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올 시즌 유벤투스는 리그와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인다.
지난 네 시즌 연속 제패한 세리에A에선 1승 2무 3패의 부진 속에 20개 구단 중 15위에 머물렀다. 반면 지난시즌 준우승한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선 2전 전승하며 D조 선두다. 맨체스터 시티(2-1 승)에 이어 한국시간 1일 세비야와 홈 경기도 2-0 승리했다.
2014-15시즌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행보와 흡사하다.
↑ 흑과 백, 세리에A와 UEFA챔피언스리그. 사진=AFPBBNews=News1 |
카를로 안첼로티 당시 레알 감독은 "도르트문트에 일어난 일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유럽 축구계 반응도 비슷했다.
독일 언론은 2014년 여름 라이벌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골잡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허우적댄다고 봤다. 치로 임모빌레, 아드리안 라모스 등이 힘을 합해도 레반도프스키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었다.
또 '게겐 프레싱(전방 압박)'을 통한 빠른 템포의 공격 축구가 분데스리가 내에선 어려움을 겪는다고 분석했다. 유럽 클럽은 도르트문트식 압박이 낯설겠지만, 아우크스부르크와 같은 팀들은 해독제를 보유한 탓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었다.
최신판 '더블 페이스' 유벤투스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상반된 결과가 나오는 이유도 도르트문트의 이전 상황과 닮았다.
유벤투스는 시즌 전 카를로스 테베스, 안드레아 피를로, 아르투르 비달이 떠났다. 공격과 미드필더의 핵심 3인의 이탈은 예상보다 타격이 컸다. 파울로 디발라, 에르난네스, 사미 케디라 등은 부진, 적응 실패, 부상 등 각자의 이유로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 알레그리 감독의 심경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클롭 전 도르트문트 감독. 사진(도르트문트)=AFPBBNews=News1 |
당시 위르겐 클롭 전 도르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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