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잘 맞은 타구가 많으면, 결과가 좋을 확률도 높다. 추신수(33·텍사스)의 모습이 그렇다.
추신수는 1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6으로 제자리.
추신수는 1회 상대 선발 맷 보이드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렸다. 우익수 앞으로 뻗어가는 깔끔한 라인드라이브 타구였다.
↑ 타구의 질이 좋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추신수는 이후 안타를 뽑지는 못했지만, 흔히 말하는 ‘타구의 질’은 좋았다.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유격수 쪽으로 낮고 빠르게 흐르는 타구를 때렸다. 쉽지 않은 타구였지만, 상대 유격수 앤드류 로마인이 침착하게 잡아 아웃을 만들었다.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첫 타석 안타와 비슷한 코스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때렸다. 차이가 있다면 우익수 글러브 정면에 걸렸다는 것이다.
7회는 조금 아쉬웠다. 1사 1루에서 좌완 카일 롭스타인을 상대로 첫 2구를 볼을 골랐지만, 이후 헛스윙 두 번과 파울 1개로 삼진을 당했다. 이미 팀이 6-2로 앞서 승부가 기운 상황이었기에 그나마 아쉬움을 덜 수 있었다.
추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안타가 안 돼 아쉽지만, 팀이 이겨서 좋다. 잘 쳤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그런 것들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잘 맞아도 안타가 안 되고, 잘 못 쳐도 안타가 되는 게
잘 맞은 타구가 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시즌 초반 부진했을 때도 잘 맞은 타구는 많았다. 안타가 안 됐을 뿐이다. 지금은 나쁜 공에 배트가 안 나가고 스트라이크를 치니까 타구의 질이 좋아지는 거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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