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레반도프스키의 해트트릭, 호날두의 500골로 들썩이던 유럽 축구계. 축구 변방 카자흐스탄에서 조촐한 파티가 열렸다.
카자흐스탄의 FC아스타나가 생애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승점을 땄다. 1일 아스티아 아레나에서 열린 갈라타사라이와의 C조 2차전에서 2-2로 비기면서다. 1차전 벤피카 원정에서 0-2로 패한 아스타나는 이날 결과로 창단 후 처음으로 무승부의 기쁨을 맛봤다.
스타니미르 스토일로프 아스타나 감독은 "아스타나와 카자흐스탄 모두에 역사적인 경기"라고 감격에 겨워했다.
↑ (직접 넣지 않았지만) 어쨌든 해냈다! 사진(아스타나)=AFPBBNews=News1 |
이날 아스티나는 자책골에 울고 웃었다.
전반 31분 만에 비랄 키사에 선제 실점하며 0-1로 끌려가던 후반 32분 하칸 발타 자책골 덕에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 41분 네나드 에리크가 자책골을 터뜨려 패색이 짙던 후반 44분, 고맙게도 리오넬 카롤레가 또 하나의 자책골을 넣어주며 경기를 2-2로 마쳤다.
함자 함자오글루 갈라타사라이 감독은 "우리는 경기 중 두 번이나 앞섰다. 1점을 얻은 것이 아니라 2점을 잃었다"고 결과를 아쉬워하면서도 "아스타나의 정신력은 칭찬하고 싶다"며 상대에겐 박수를 보냈다.
2009년 창단한 아스타나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벤피카, 갈라타사라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C조에 속해 지금까지 1무 1패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그들은 10월 22일 마드리드 원정을 떠나 역사적인 첫 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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