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춘천 남이섬 ‘메타세콰이어의 길’ |
◇ 양평 수미마을 찐빵체험·남이섬 투어
코스 한번 끝내준다. 힐링 체험의 대명사 경기도 양평 수미마을을 찍고, 남이섬까지 둘러본다. 일정도 빈틈없이 알차다. 출발은 오전 7시 용산역. 대한민국 유일 2층 열차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ITX-청춘’기차를 타고 오전 8시 경 가평역에 닿는다. 바로 남이섬 이동. 선착장에서 유람선으로 10여분이면 닿는 남이섬은 대한민국 한류관광의 메카. 나미나라공화국(Naminara Republic)으로도 불리는 이곳이 드라마 겨울연가의 배경이었다는 점은 이젠 전 국민이 아는 사실이다.
이 가을 베스트 포인트는 ‘메타세콰이어의 길’. 양쪽으로 도열하 듯 하늘을 향해 뻗은 웅장한 나무의 기세는 가을의 상징이다. 지금쯤이면 중앙광장에서 별장에 이르는 무려 100여 m의 은행나무길도 노란 물결을 이룬다.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되니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그만.
남이섬의 아찔함을 뒤로 하고 바로 양평 수미마을로 또 이동한다. 명불허전 체험마을 수미. 이 곳은 △봄 딸기 도시락축제, △여름 메기수염축제, △가을 몽땅구이 축제, △겨울 빙어잡기 체험까지 변화무쌍한 힐링 프로그램이 기다린다. 이 가을 꼭 해봐야 할 체험은 찐빵 체험과 농작물 수확 체험. 체험이 끝나면 자연식 그대로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점심과 힐링 산책이 기다린다. 수미마을에서의 숨가쁜 일정을 마치고 남춘천역으로 출발, ITX-청춘에 오르면 꽉찬 당일치기 일정이 마무리된다.
◇ 인제 가족올래하추마을·원대리 자작나무 숲
바쁘다. 이번엔 인제 코스. 역시 용산역에서 출발이다. ITX-청춘에 몸을 싣고 남춘천역에 도착한 뒤 인제 하추마을로 쏜살같이 쏜다. 하추마을은 이름부터 끝내준다. ‘가족 All 來(올래)’. 즉, 가족 모두가 오면 즐거운 마을이라는 뜻이다. 연간 1만명이 넘게 찾는 힐링형 체험마을의 끝판왕이다.
테마는 목공예. 마을 주민들의 직접 도우미로 나서니, 몸만 가면 된다. 현지에서 직접 수확한 옥수수로 만든 간편 간식거리도 제공되니 출출할 틈도 없다.
특히 인제는 나무의 질이 특별하다. 게다가 환경보호를 위해 살아있는 나무가 아닌, 죽은 나뭇가지를 활용한다. 여기에 솔방울과 잣, 콩, 옥수수 알갱이를 활용해 자신만의 개성있는 목공예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목공예 체험 후에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조리해준 버섯탕수육과 함께 지역 특산물로 구성된 한식이 제공된다. 이거, 진짜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른다.
다음 코스는 원대리 자작나무 숲. 인기 방송 프로그램에서 여러 번 소개되었던 이곳은 북유럽과 러시아에서 볼 수 있는 이국적인 풍경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에 오른 포인트다. 역사는 74년으로 거슬러 간다. 이때부터 지난 1995년까지 자작나무 69만여 그루를 심어 조성하면서 명실상부한 인제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은 명품 숲이다.
한 3km 정도 걷다보면 숲의 절정이 드러난다. ‘숲의 귀족’이라 불릴 만큼 하얗게 펼쳐진 모습과 자작나무 특유의 나무 냄새. 머리가 맑아지면서 절로 힐링이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제산촌민속박물관을 뒤로하고 남춘천역으로 컴백한 뒤 ITX-청춘에 오르면 끝.
◇ 청양알프스마을·예산 사과파이 체험·수덕사
7시 35분경 용산역. 열차는 무궁화호다. 바로 올라탄 뒤 예산역. 여기서 곧장 청양 알프스마을로 이동한다. ‘충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청양 칠갑산. 가을 단풍 메카인 칠갑산 자락에 자리잡은 청양 알프스마을은 주렁주렁 열려있는 조롱박이 유명해 매년 여름 세계 조롱박 축제가 열리는 포인트다. 박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고 조롱박에 정성스럽게 그림을 그려 멋진 기념품을 만들 수도 있다.
청양 알프스마을은 주민들이 봄이 되면 힘을 모아 세계 각국의 조롱박을 심고 가꾸어 수 만여 그루의 박들이 매달린 상태로 관광객을 맞는다.
대한민국 박들의 모든 것을 품고 있는 알프스 마을을 둘러본 뒤 향하는 곳은 예산 사과와인 체험장. 명절 선물로 인기 많았던 예산 사과를 이용한 와인 제조과정을 견학하고 직접 시음하는 와이너리 체험이 백미. 사과파이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엔 아이들이 열광한다. 국보 제 49호 수덕사까지 둘러본 후, 예산역으로 이동, 용산역에 컴백하면 쉴틈없는 일정이 방점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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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뜸촌 기차여행
1. 양평 수미마을 찐빵체험, 남이섬 (당일)
- 출발일 : 수, 토
- 비용(성인) : 3만9500원
2. 인제 가족올래하추마을, 원대리 자작나무 숲 (당일)
- 출발일 : 수, 토, 일
- 비용 : 2만9600원
3. 청양알프스마을, 예산 사과파이 체험, 수덕사 (당일)
- 출발일 : 수, 토, 일
- 비용 : 3만7100원부터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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