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들이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인해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시점에 최상의 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한화다.
한화는 1일 목동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2015 KBO리그 경기를 갖는다. 6위 한화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긴 후 상대 팀들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전승을 한 후 남은 경기에서 SK가 1승2패, KIA가 3승2패를 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맞대결이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상 가을 잔치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 박정진(좌)과 윤규진(우)은 올 시즌 투혼을 보여줬다. 사진=MK스포츠 DB |
박정진과 윤규진은 지난 27일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미나미 공제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후 29일 돌아왔다.
검진 결과 박정진은 왼쪽 팔꿈치 근육통, 윤규진은 오른쪽 어깨 웃뼈 자람 증상 진단을 받았다. 두 선수가 언제 마운드 위에 다시 서게 될지 불투명한 상황.
이 선수들만이 아니다. 팔꿈치가 좋지 않은 김민우가 지난 20일, 어깨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안영명이 지난 16일 이후 마운드에 서지 못하고 있다. 네 선수 모두 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투수들의 혹사’에 대한 논란은 시즌 내내 한화를 따라다녔다. 현재 한화 투수진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혹사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안영명이 34경기에 출전해 120이닝을 책임지며 2148개, 박정진이 76경기에서 96이닝동안 1644개의 공을 던졌다. 윤규진은 40경기에서 50⅔이닝을 책임졌다. 안영명의 선발과 불펜을 오고갔고 필승조들은 2이닝을 넘기는 경기가 많았다. 권혁, 송창식도 많은 공을 던졌다.
2015 KBO리그는 10개 구단이 치르는 최초의 시즌이다. 처음으로 치르는 정규시즌 144경기에 대한 대비가 필요했다. 하지만 한화는 그러지 못했다. 김성근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전력 질주했다. 144경기라는 마라톤을 해야 했지만 선수단 운영은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현재가 아닌 미래에 있다. 201
현재로서는 전망이 밝지 않다. 한화는 2016 시즌에도 2015 시즌과 같은 투수 운용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분명 마운드에서 투혼을 보여준 선수들에게는 큰 박수를 보내야 한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마운드에 서지 못한 투수들이 너무 많다. 그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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