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NC 다이노스가 새로운 기적을 완성했다. 창단 이후 최초로 정규시즌 2위 이상의 순위를 확정했다.
NC는 2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경기 한화 이글스를 6-0으로 꺾었다. 이로써 삼성에 이어 2번째로 시즌 80승(2무56패)고지를 밟은 NC는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2위 이상의 순위를 확보했다.
설령 남은 6경기서 NC가 전패를 하고 넥센이 4경기 승리를 거두더라도 순위가 바뀌지 않는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NC는 끝까지 1위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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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대는 2014년 그대로 적중했다. 지난해 NC는 70승57패1무의 성적으로 정규시즌 3위에 올랐다. 신생팀이 리그 참여 2년만에 쟁쟁한 형님 6명을 제친 것이다. 최초의 가을야구도 경험하며 무형의 힘을 쌓은 NC는 올해 더욱 순항했다.
4월까지 10승14패로 9위에 그쳤다. 하지만 5월 한 달 동안 폭발적인 질주를 통해 5월 31일까지 30승19패1무를 기록,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이어 6월 종료 시점에도 2위를 유지하며 상위권 팀의 위용을 과시했다.
여름이 깊어진 7월. 공룡군단의 행보는 잠시 주춤했다. 49승41패를 기록, 4위로 순위가 몇 계단 떨어졌다. 하지만 이는 재도약을 위한 잠시 멈춤이었다. 이어 NC는 8월 한 달간 19승5패, 승률 7할9푼2리의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1위 삼성을 1.5경기로 바짝 추격한 2위로 8월을 마치는 쾌거였다.
NC에게 남은 것은 이제 수성뿐이었다. NC는 9월 이후에도 5할 이상의 승률(12승10패)를 유지, 페넌트 레이스 종료 7경기를 남겨둔 상황 2위 이상의 순위를 확정했다.
이제 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의 반열에 올라선 김경문 감독의 지도력, 최고의 외인선수들과 신‧구 조화를 이룬 토종선수들의 조화. 빠르고 투지 넘치는 팀 컬러. 강력한 마운드 등. NC는 불과 3년만에 막강 팀의 색깔을 가진 팀이 됐다. 그리고 이제 최소 2위의 높이에서 그 위를 바라보게 된 부상은 당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였다.
NC가 새롭게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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