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은퇴를 번복한 종합격투기(MMA) 황제 표도르 예멜리야넨코(39·러시아)는 승리와 상관없이 복귀전에서 250만 달러(29억8500만 원)를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MMA를 좋아하는 중동 왕자가 이를 금전적으로 도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러시아 격투기 전문매체 ‘발레투도’는 25일 “표도르와 계약을 체결한 사카키바라 노부유키(53·일본) 전 프라이드 대표에게 거액의 출전료를 감당할 재력이 있는지는 의문시된다”면서 “일각에서는 칼리드 빈 하마드 알칼리파(26) 바레인 왕자의 존재가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마드 빈 이사 알칼리파(65) 바레인 국왕의 5남인 칼리드 왕자는 바레인 청소년·체육최고위원회 제1위원장과 체육연맹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MMA 팬으로 UFC 페더급(-66kg) 잠정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7·아일랜드)와 UFC 라이트급(-70kg) 3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7·러시아) 등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레인 왕가의 재산은 350억 달러(41조7900억 원)에 달한다.
↑ 칼리드 바레인 왕자가 표도르 복귀전 고액 급여의 후원자일 가능성이 언급됐다. 사진=칼리드 왕자 공식홈페이지 |
↑ 표도르(아래)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왼쪽) 전 이탈리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AFPBBNews=News1 |
표도르는 지난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의 ‘SAP 센터’에서 열린 ‘벨라토르 MMA & 글로리: 다이너마이트 1’이라는 대회에 특별손님으로 참석했다. 사카키바라 전 프라이드 대표와 생중계에 모습을 드러낸 표도르는 일본 연말대회에 참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벨라토르 MMA & 글로리: 다이너마이트 1’은 세계 MMA 2위 단체로 꼽히는 ‘벨라토르’와 킥복싱 1위 대회사 ‘글로리’의 합작흥행이다. ‘프라이드’는 한때 세계 정상이었으나 2007년 10월 4일 UFC에 흡수됐다. 표도르가 출전하는 일본 연말대회는 사카키바라 전 대표가 주최하며 프라이드의 후예를 자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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