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광주로 돌아와서도 강했다. 양현종(28, KIA)이 SK와이번스를 상대 2경기서 내리 연승을 달렸다. 동갑내기 좌완 에이스 격돌로 관심을 모았던 김광현(28, SK)과의 맞대결서도 다시 완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26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 시즌 15승(6패)째를 수확했다.
앞선 21일 SK전 6이닝 무실점 승리에 이은 2경기 연속 SK상대 등판. 안방으로 돌아와서도 에이스의 위용은 여전했다. 때때로 흔들렸지만 위기마다 SK타자들에게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지난 21일 인천에서의 경기 3안타 2볼넷의 내용과 비교하면 안정감은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특히 위기에서 화끈한 헛스윙 삼진을 많이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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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종은 광주에서도 강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이어 3회도 안타 1개를 내줬지만 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흐름을 이어갔다. 4회가 2번째 위기였다.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1사에서 박정권에게 던진 초구가 우익수 오른쪽 방면의 안타로 연결돼 1,3루에 몰렸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이대수와 나주환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없이 마쳤다.
5회 2번째 실점을 했다. 1사에서 이명기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한 이후 후속 땅볼에 이어 이번에도 브라운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정의윤에게까지 추가 안타를 내준 양현종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이재원을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는 박정권과 이대수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두 타자를 상대로 던진 9구 중에서 8구가 볼이었을 정도로 갑작스러운 난조였다. 하지만 상대 박정권의 2루 도루 시도를 잡아낸 이후 김강민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시키고 추가실점 위기를 넘겼다.
에이스 양현종이 6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자 타선도 힘을 냈다. 6회 말 백용환의 역전 그랜드슬램 포함 대거 5점을 뽑아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양현종은 7회부터 심동섭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고 윤석민이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켜내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5회까지 3안타 3볼넷 1실점만을 허용하며 효과적으로 KIA타선을 막았던 김광현은 6회 와르르 무너졌다. 1사 후 브렛 필과 이범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어 나지완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1사 만루에 몰렸다.
계속된 위기. 백용환에게 던진 초구가 좌월 그랜드슬램으로 연결되면서 순식간에 5실점을 했다. 결국 김광현은 박정배와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5⅓이닝 6피안타(1홈런) 4볼넷 4탈삼진 5실점. 앞선 등판 홈팬들 앞에서의 5⅓이닝 4실점 패전에 이어 이날 4패째를 안으면서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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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KIA전서 교체돼 내려가는 김광현. 김광현은 2경기 연속 부진한 투구로 고개를 떨궜다.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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