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고개 숙였던 ‘원더 보이’ 조던 스피스(미국)가 활짝 웃음꽃을 폈다.
스피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이스트레이크 골프장(파70.730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플레이오프(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 4언더파 66타를 쳤다.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스피스는 중간합계 6언더파 134타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9언더파 131타로 이틀연속 단독선두를 질주중인 헨릭 스텐손(스웨덴)과는 3타차. 아직 3, 4라운드가 남기고 역전 우승의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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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상승세를 타며 단독 2위로 올라선 조던 스피스. 사진(美 조지아)=AFPBBNews=News1 |
하지만 플레이오프에 들어오자마자 1, 2차전에서 연이어 컷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세계랭킹 3위까지 밀렸다. 심기일전한 스피스는 3차전을 공동 13위로 마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이번 대회에서 선전을 펼치면서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페덱스컵 랭킹도 3위에서 2위로 올라서며 10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였다.
전날 무려 7타를 줄였던 스텐손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만을 줄였다. 상승세는 다소 꺾였지만 여전히 단독선두를 질주하며 이번 대회 우승과 함께 페덱스컵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다.
만약 스텐손이 선두 자리를 지켜 우승을 차지한다면 2013년 이후 2년 만에 페덱스컵 탈환에 성공하게 된다.
세계랭킹 2위 맥길로이는 1타를 잃고 3언더파 137타로 공동
플레이오프 1, 3차전 우승자인 제이슨 데이(호주)도 1타를 잃어 이븐파 140타 공동 9위로 밀려나며 페덱스컵 랭킹 3위로 두 계단이나 밀렸다.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이 대회에 출전한 배상문(29)은 타수를 지켜내 3오버파 143타 단독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