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클레이튼 커쇼의 낮은 밤보다 아름답지 못했다.
커쇼는 2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80개. 이번 시즌 가장 짧은 이닝과 가장 적은 투구 수를 소화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25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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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이튼 커쇼가 이번 시즌 가장 짧은 투구 수를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오후 12시의 커쇼는 오후 7시의 커쇼와 달랐다. 세 타자 연속 출루가 두 차례 있었고, 이 과정에서 모두 실점했다. 2회 폴 골드슈미트, 웰링턴 카스티요, 야스마니 토마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3회에는 아론 힐에게 중전 안타, A.J. 폴락에게 볼넷, 골드슈미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두 번째 실점했다. 4회에는 브랜든 듀어리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커브가 높게 들어간 게 치명적이었다.
그래도 에이스의 체면은 지켰다. 2회 연속 3피안타 이후 연속 3탈삼진을 기록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에도 좌전 안타 허용이후 앞선 대결에서 안타를 때린 카스티요
0-3으로 뒤진 5회말 대타 교체된 그는 팀이 5회말 공격에서 대거 6득점, 6-3으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대로 끝나면 시즌 15승이 된다. 그에게는 가장 쑥쓰러운 승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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