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어부지리로 5위에 다시 오른 롯데,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한 변칙카드는 ‘성공’까진 아니었다. 믿고 내보낸 조쉬 린드블럼은 타선의 지원을 기대하기도 전에 두들겨 맞았다.
롯데는 24일 두산과 더블헤던 1,2차전 선발투수를 맞바꿨다. 고심 끝에 린드블럼을 앞으로 당겼다. 배장호는 뒤로 뺐다.
연패 탈출과 함께 하루 2경기의 마운드 운용을 위함이다. 린드블럼은 팀 내 이닝 소화 능력 1위(199이닝)다. 최근 11경기에서 최소 6이닝은 책임졌다. 또한, 13승으로 팀 내 다승 1위. 롯데로선 가장 믿음직한 카드였다.
그러나 익숙하지 않은 ‘평일’ 낮 경기였다. 지난 3월 시범경기 이후 6개월 만이다. 린드블럼은 주말 낮 경기 경험(2회)도 많지 않은 편이다.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 13일 사직 한화전에서는 6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두산전 성적도 썩 좋지 않았다. 3경기에 나가 2패 평균자책점 5.23이었다. 20⅔이닝 동안 안타 21개를 맞았다. 이닝당 피안타가 1개를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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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드블럼은 24일 사직 두산전에서 19년 만에 롯데 추수의 200이닝 투구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1회 3실점을 한 게 ‘부메랑’이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린드블럼을 내세운 이유 중 하나는 투수 카드 아끼기. 린드블럼은 두산전에서 두 차례 8이닝 투구를 했다. 이 점은 어느 정도 성공. 1회에만 29개의 공을 던지는 등 초반 제구 난조를 보였다. 볼이 절반에 가까웠다(2회까지 45구 중 20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 투구수 조절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점차 4회부터 투구수를 줄이며 6회까지 책임졌다. 투구수는 총 110개.
린드블럼은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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