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선발 알렉스 우드를 투구 수 79개 만에 내린 이유에 대해 말했다.
매팅리는 2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0-8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드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이날 우드의 활약은 다저스의 유일한 위안이었다. 우드는 6 1/3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콜로라도전에서 78개의 공으로 8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데 이어 다시 한 번 효율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 |
↑ 다저스는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알렉스 우드의 투구 수를 관리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었다면 너무 빨리 마운드를 내려갔다는 것. 우드는 7회 1사 이후 A.J. 폴락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강판됐다. 다음 타자 폴 골드슈미트와 앞선 두 차례 승부에서 아웃을 잡았기에 조금 더 맡길 수도 있었던 상황.
이에 대해 매팅리는 “우드가 너무 많은 공을 던지지 않게 하고 싶었다. 상대 타자도 우타자였기에 더 던지지 않게 하고 싶었다”며 우드의 투구 수와 소화 이닝을 관리하고 있음을 밝혔다.
지난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를 통틀어 180 1/3이닝을 던진 우드는 올해 이날 경기까지 애틀란타와 다저스 두 팀에서 177 1/3이닝을 소화했다. 2012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이다. 아직 큰 부상 경력이 없는 그이지만, 다저스 입장에서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우드는 “내가 신경 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나는 경기에 나가 실점을 내주지 않는 것만 걱정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몸 상태를 봐가면서 약간의 수정을 하고 있다. 등판 중간 과정에 변화를 주면서 꾸준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한 달 전부터 등판 중간 불펜 투구를 소화하지 않는 등 등판 준비 과정에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