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올해부터 5위에게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를 주는 제도를 도입했는데 이게 '신의 한 수'였네요.
무려 4팀이 피 말리는 싸움을 하면서 막판 재미를 키우고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와일드카드'
출전자격을 따지 못했지만 특별히 출전이 허용되는 선수나 팀을 뜻합니다.
26년간 4강 포스트시즌 체제를 유지하던 프로야구가 10구단이 된 올해 5위에게 이걸 적용키로 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5위가 4위에게 2경기 연속 이기면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는 겁니다.
어제(21일)까지 4위 두산과 5위 롯데의 승차는 무려 8경기.
예년 같으면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가려져 맥이 풀리겠지만 무려 4팀이 와일드카드라도 잡겠다고 사생결단을 벌이고 있습니다.
승차 없는 롯데와 SK는 물론, 7위 KIA와 8위 한화까지 2경기 차 이하여서 남은 경기에 따라 누구든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 있습니다.
매일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고, 자고 나면 바뀌는 순위에 팬들은 즐겁습니다.
모두 고정팬이 많은 구단이어서 9월에만 3차례 매진 등 해당 팀 경기의 관중 쏠림이 뚜렷합니다.
롯데와 SK가 유리한 위치지만 경쟁자와 맞대결을 많이 남긴 KIA와 일정상 체력 부담이 적은 한화의 뒤집기도 가능해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