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
조범현 kt 위즈 감독은 21일 잠실 LG전서 흔치 않은 승부수를 띄웠다.
2-1로 앞선 7회말 무사 1루. 마운드에는 김재윤이 있었다. 김재윤은 7회말 시작과 동시에 등판해 선두타자 유강남에 안타를 허용한 뒤 희생번트를 시도하는 장준원에 볼 3개를 연속으로 뿌렸다. 이후 스트라이크를 하나 꽂았고, 장준원의 번트 시도가 파울에 그치면서 3B-2S 풀카운트까지 이어졌다.
이 때 더그아웃에 있던 조범현 감독이 마운드를 향했다. 심판으로부터 공을 받아들면서 투수교체 의사를 확인한 상황. 조범현 감독은 과감하게 김재윤을 내리고 홍성용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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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투수 홍성용이 21일 잠실 LG전서 7회말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사진=MK스포츠 DB |
홍성용은 8회도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이날 승리 당당한 주역이 됐다.
1점 승부서 조범현 감독이 둔 ‘한 수’와, 그 ‘한 수’를 완성한 홍성용의 호투는 ‘신의 한 수’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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