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위기의 순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가 있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좌완 선발 리리아노는 2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피츠버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4연패를 기록중이었다. 이날까지 패하면 시즌 최다 타이 기록인 5연패에 시카고 컵스와 와일드카드 공동 선두 자리를 내줄 판이었다. 강정호의 부상으로 침체된 팀 분위기가 더 가라앉을 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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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는 1회 실점 이후 안정을 되찾으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그러나 바로 안정을 찾았다. 2사 2루에서 코리 시거를 삼진으로 잡은 것을 시작으로 16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탈삼진은 9개, 땅볼 아웃은 6개, 뜬공 아웃은 1개였다.
그 사이 팀 타선은 클레이튼 커쇼를 맞아 역전에 성공했다. 3회 2사 2, 3루에서 앤드류 맥커친이 우익수 오른쪽 빠지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리리아노는 7회 힘이 빠진 듯, 1사 1, 2루에서 A.J. 엘리스에게 3루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버텼다. 크리스 하이지를 고의사구로 내보내 만루를 채운 그는 대타 오스틴 반스를 상대로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 병살타를 잡으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타선은 바로 이어진 8회초 그의 투혼에 응답했다. 그레고리 폴란코의 2루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아라미스 라미레즈의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결승점을 뽑으며 커쇼에게 ‘패전’이라는 단어를 가르쳤다.
피츠버
피츠버그는 이날 승리로 시즌 88승 60패를 기록하며 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와의 격차를 4경기로 좁혔다. 시카고 컵스의 추격도 1경기 차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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