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일본의 영건 에이스 오오타니 쇼헤이(21, 닛폰햄)가 79년만에 21세 이하 투수 4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오오타니는 19일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경기 9이닝 2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펼쳐 팀의 2년 연속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이날 퍼시픽 리그 최다인 14승(5패)을 수확한 오오타니는 무려 11개의 삼진을 추가하며 탈삼진 부문에서도 리그 1위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도 2.36으로 역시 1위다. 승률 또한 7할3푼7리로 역시 이 부문 퍼시픽리그 선두에 올라 있다.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탈삼진 부문 4관왕을 달리고 있는 것이다. 산케이스포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21세 이하 시즌에서 4관왕을 거둔다면 1937년 사와무라 에이지(당시 20세) 이후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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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오타니 쇼헤이가 79년만에 21세 이하 투수 4관왕에 도전한다. 사진=MK스포츠 DB |
오오타니가 그 전설의 사와무라에 이어 약 80년만에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역사적인 도전이지만 오오타니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그것은(4관왕) 상관하지 않는다”며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팀의 가을야구에서의 선전이 우선이는 뜻을 내비쳤다.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아직 확정적인 상황도 아니다. 다승은 2위 다케다 쇼타(소프트뱅크)의 12승에 2승이 앞선다. 오오타니가 잔여 기회서 1승만 추가해도 사실상 굳히기다.
승률도 다케다와의 경쟁이다. 다케다가 7할6리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고 오오타니가 7할3푼7리로 근소하게 앞선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뒤바뀔수도 있는 순위이기에 끝까지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다.
평균자책점(2.36)도 2위 니시 유키의 2.48과 조금 차이가 있다. 단 잔여 경기 등판 내용에 따라 뒤집힐수도 있는 수치다.
가장 박빙의 경쟁은 19일 경기서 1위로 올라선 탈삼진 부문. 라쿠텐 골든 이글스의 노리모토 다카히로가 183개에 불과 1개 차로 앞서 있어 끝까지 손에 땀을 쥐며 지켜볼만한 포인트다.
비록 오오타니가 전설 사와무라의
신예 투수의 기근에 시달리는 한국야구의 입장에서는 사뭇 부럽기만 한 오오타니의 역사적인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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