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근한 기자] SK 선발 투수 메릴 켈리(26)가 지난 마산 등판의 악몽을 잊고 45일 만에 달콤한 승리를 맛봤다.
켈리는 19일 문학 KIA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8-4 승리를 이끌었다.
켈리는 지난달 5일 문학 한화전(8이닝 1실점 승) 이후 승리를 맛보지 못한 상태였다. 이후 7차례 선발 등판 중 4경기를 퀄리티 스타트로 달성했지만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한 달 사이 패배만 4번이 연이어 쌓이면서 승수가 아닌 패수가 먼저 두 자릿수가 됐다.
특히 최근 등판인 지난 13일 마산 NC전(6이닝 3실점)의 충격도 있었다. 켈리는 이날 11-3으로 크게 앞선 7회 시작 전 불펜 박정배에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한 달만의 승리가 눈앞에 있었다. 하지만 거짓말 같이 켈리의 승리는 날아갔다. 팀 불펜진이 남은 이닝 동안 9실점을 허용하면서 충격적인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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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선발 투수 메릴 켈리가 45일만의 승리를 거뒀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1회부터 위기는 있었다. 켈리는 1회 김원섭과 김주찬에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후속 타자 브렛 필을 3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 주자 김원섭의 런다운 플레이 과정에서 2사 2,3루가 됐다. 하지만 이범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2회를 3타자 연속 삼진으로 틀어막은 켈리는 3회 2사 1,2루에서도 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첫 실점은 5회 나왔다. 켈리는 5-0으로 앞선 5호 1사 2,3루에서 김주찬에 희생 뜬공을 내줬다. 하지만 이번에도 필을 범타로 막아내고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시즌 16번째 퀄리티 스타트. 켈리는 7-1로 앞선 7회 시작 전 박희수에 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총 투구수는 109개로 스트라이크는 65개였다.
팀 불펜진이 7회 흔들리면서 3점을 내줬다. 6일 전 마산의 악몽이 잠시 떠올랐다. 하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켈리는 4연패를 끊는 시즌 8승(10패)과 동시에 팀의 6위 탈환까지 해내는 기쁨을 누렸다.
켈리는 경기 후 “야수들의 호수비와 다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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