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80승마저 선착했다. 모든 10승 단위 승리를 가장 먼저 밟는 완벽한 우승을 꿈꾸는 삼성이다.
삼성은 1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10-5로 승리, 2연패를 끊었다. 동시에 리그에서 가장 먼저 시즌 80승(52패)을 거두며 2위 NC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최근 5연승을 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NC가 거센 추격전을 펼쳤지만, 역시 80승 선착도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은 올해 모든 10승 단위 고지를 선착했다. 4월 15일 10승, 5월 6일 20승, 5월 30일 30승, 6월 23일 40승, 7월 22일 50승, 8월 6일 60승, 8월 27일 70승, 9월17일 80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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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과거 70승과 80승을 선착하고 우승한 사례도 찾아보기 쉽지 않다. 총 5차례가 있었는데 모두 1980년대와 1990년대에 나온 기록이다.
10개 구단 144경기 체제로 치러진 페넌트레이스 첫 시즌인 동시에 전력 평준화가 상당히 이뤄진 현대야구서 삼성이 또 하나의 역사를 세우는 셈이다.
해당 기록은 흔들림 없이 한 시즌 내내 강력함을 유지했기에 나올 수 있는 결과이기 때문에 더 빛나는 성과다. 전무후무한 통합 4연패에 이어, 해당 기록을 한 차례 더 늘리려는 삼성의 도전이 성공적으로 흘러가고 있는 모습이다.
한 시즌 역대 최다승 경신은 사실상 무산됐다. 2000년 현대의 91승(2무40패)을 넘어서려면 잔여 12경기서 전승을 거둬야하기 때문이다. 90승의 희박한 확률도 사실상 삼성밖에 가능성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76승의 NC가 90승 고
변수는 있다. 삼성의 우승은 아직 가시권에 들어오지 않았다. 무서운 도전자 NC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잔여경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막바지에서야 우승팀이 결정될 가능성도 매우 높은 현재 판도다.
과연 삼성은 퍼펙트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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