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투수 정인욱이 정규시즌 활약을 넘어 포스트시즌 활용도까지 높인 역투를 펼쳤다.
정인욱은 1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과 SK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홈런) 3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쳐 10-5 승리를 견인,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앞선 11일 사직 롯데전서 시즌 첫승을 거뒀을 당시와 마찬가지로 팀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았다. 그렇지만 타선 쑥스러운 첫 승 내용(5이닝 8피안타 5실점)과는 달리 이날은 승리 자격이 충분했다. 볼넷을 3개 내줬다. 하지만 SK타선을 4안타로 효과적으로 막아내면서 5개의 탈삼진도 솎아냈다.
총 투구수 100구 중에서 속구 60구, 슬라이더 32구, 커브 7구, 포크볼 1구 순으로 볼배합을 가져갔다. 속구 구속은 134k~143km/h 내외였는데 볼 끝에 힘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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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투수 정인욱이 역투를 펼쳐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최근 상승세를 탔다. 올 시즌 2차례 크게 무너진 경기를 제외하면 내용도 준수하다. 정인욱은 시즌 데뷔전이었던 8월14일 KIA전서 3이닝 9실점, 같은 달 23일 롯데전서 ⅔이닝 6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그렇지만 이후 구원으로 나선 3경기서 4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고, 11일 드디어 2번째 선발 기회를 잡았다. 11일 경기는 부진했지만 3번째 등판서는 확실한 반등에 성공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정인욱에게
삼성의 포스트시즌 마운드 운용의 폭도 넓힌 호투였다. 삼성은 후반기 들어 타일러 클로이드가 4승5패 평균자책점 6.16으로 매우 부진하다. 정인욱이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선발 자리가 바뀔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팀과 정인욱 모두에게 포스트시즌의 희망을 밝힌 2승 역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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