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오승환(33·한신 타이거스)이 40세이브에 성공하며 일본 내 마무리투수 신기록에 근접해갔다. 오승환의 신기록 달성여부의 기대가 쏠린 가운데 현재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세이브 기록을 가지고 있는 이와세 히토키(41·주니치 드래건스)가 현역 연장 의지를 밝혀 주목된다.
오승환은 지난 15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해 1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따냈다. 지난 4일 주니치전 이후 11일 만에 세이브에 성공한 오승환은 시즌 40세이브(2승2패)에 달성하며 지난 시즌 자신이 세운 39세이브를 뛰어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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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 타이거스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40세이브에 성공하며 지난 시즌 자신의 최다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오승환의 세이브 신기록 달성 여부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일본 프로야구 마무리투수 이와세 히토키가 내년 시즌 현역 복귀 의지를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에 일본 현지에서도 오승환의 외국인투수 한 시즌 구원 신기록 달성 여부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언론 ’산케이스포츠’는 16일 ’오승환이 2008년 당시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 마크 크룬이 세운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 41세이브 기록을 예약했다’고 보도했다. 아직도 피 말리는 순위 싸움을 지속하고 있는 한신의 상황으로 볼 때 오승환의 2개차 기록 경신도 확률이 높다고 내다보는 분위기다.
이어 이 매체는 ’2005년 이와세 히토키와 2007년 후지카와 규지(당시 한신)가 세운 일본 프로야구 46세이브 기록을 경신하는 것도 꿈이 아니다’라며 일본 프로야구 세이브 역사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남은 14경기에서 7세이브 이상을 거둬야하기에 쉽지 않은 수치지만 팀의 막판 순위싸움에서 오승환의 연투가 이뤄진다면 기록 경신의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한편 일본 프로야구 최다세이브 기록 보유자인 이와세 히토키는 현역 연장의지를 밝혔다. 16일 일본의 주요 언론은 이와세가 내년에도 선수생활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와세는 인터뷰를 통해 “이대로는 끝낼 수 없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주니치에 입단한 이와세는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세이브 기록(46개)은 물론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최초 400세이브에 성공한 마무리투수다. 입단 이래 2014년까지 한해도 빠짐없이 50경기 이상 출전하며 9차례나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가장 적은 34경기에 등판, 20세이브를 올리는데 그쳐 세월 앞에 장사 없는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1군 경기에 한 번도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이와세는 현재 불펜 투구를 하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세는 연봉 삭감을 감수하며 현역
비록 외인투수의 입장이지만 오승환의 46세이브 도전과 일본 최고마무리 투수 중 한명인 이와세의 현역 연장 소식이 비슷한 시기에 맞물렸다. 신구 세대교체의 흐름과 함께 한·일 마무리투수의 뜻 깊은 도전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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